큰아이가 스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어젯 저녁엔 감자와 포레(Poree) 그리고 크렘
프레쉐(Creme Fraiche)를 넣은 스프를 만들었어요. 학교에서 가끔씩 요리를 해 봐서인지
요즘 요리하기를 즐겨 웬만한 건 엄마 손을 빌리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게 해먹더군요.
우선 감자를 깎아 삶고, 파 비슷한 건데 더 두껍고 긴 포레도 데쳐 같이 넣고 끓여 푹 익으면
믹서로 옮긴 다음 크렘 프레쉐도 넣어 갈아주면 끝이랍니다. 그릇에 담은 후 후추갈이에서
약간의 후추를 내려 먹으면 구수한 감자의 향과 포레의 상큼한맛 그리고 진한 크림의 조화가
입안에 가득 감도는 감칠맛 나는 그런 스프랍니다. 저는 여기에 혀 뿐 아니라 눈도 함께 즐기라고
바질잎과 빨간 파프리카로 포인트를 주었구요.
여기에 검은 빵 몇 조각이면 오늘 행복한 의자의 행복한 점심으론 훌륭한 것 같습니다.
행복은 이렇게 먼 데있지 않고 우리 아주 가까이에서 항상 손을 내밀고 있는게 틀림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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