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행복한 "가을저녁"되세요. 정말 오랜만에 행복한 의자 한국에서 추석을 보내게 되었군요. 그 동안은 아이들 방학에 맞추느라 항상 여름이 한창일 때 오곤 했으니까요. 어제는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엘 가서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다니며 추석 정경을 한 껏 느껴 보았답니다. 그리고 나선 떡집에 가서 쌀가..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16.09.14
이 번에도 역시 잼나게 놀다 보니... 내일 토요일 벌써 독일로 돌아갈 시간이 왔네요. 한 번의 예외도 없이 고향에서의 시간은 어찌나 빨리 가는지 모 눈깜짝할 새였다고 하면 좀 과장이 심할려나... 그 동안 지냈던 아파트 화단엔 초록의 밤송이가 까칠 까칠한 가시를 맘껏 뽐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도 사랑..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14.08.16
잼나게 놀다 보니... 어느 새 시간은 빨리도 흘러 다시 독일로 돌아 갈 때가 되었네요. 며칠 전엔 뒷 산에 올라 키다리에 몸집이 크고 잎도 무성한 나무 아래에 있던 긴의자에 누워 흘러 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아주 한가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산들 바람은 가볍게 귓가를 스치며 향긋한 풀내음과 나무의 향기..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13.07.30
행복한 의자 아주 잘 지내고 있음요.ㅎㅎ 한국에 온 지 어느 새 이십 여일이 훌쩍 지났네요. 시간은 어찌나 빨리 가는지요. 그 동안 행복한 의자는 운동도 매일하고 엄마께도 언니들이랑 다녀 왔을 뿐 더러 시장에도 자주 가서 생선이랑 나물들 구경도 실컷하고 또 돌아 오는 길에 고등어도 사 온답니다. 그 옛 날 장에 갔다 오실 ..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13.07.15
오징어국을 좀 끓여 볼까나... 그 옛날 행복한 의자의 엄마는 무에 생오징어를 썰어 넣은 국을 가끔씩 상에 올리곤 하셨더랬어요. 달근한 무와 어우러진 보라빛의 오징어는 쫄깃하면서도 비릿해 내륙에서 유년을 보낸 작은 소녀의 바다에 대한 동경을 일깨우기에 충분했었지요. 음, 먼 길을 날아와 며칠을 그냥 아무 ..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13.06.25
가을이에요. 음, 어젠 언니들과 함께 시골에 계신 엄마께 다녀 왔어요. 가면서 보니 들판엔 벼들이 노오랗게 익은 머리를 산들바람에 맡긴 채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고 또 잘 익은 들깻잎의 구수한 내음이 코 끝으로 마구 밀려 왔구요. (photo.naver.com의 사진) 아, 이렇게 고향엔 가을이 아주 가까이 다가 ..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12.10.06
봄봄, 유정 오늘 오후엔 시간을 내어 뒷 산에 올라 갔지요. 지난 3월 중순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온통 무채색 투성이었던 산들은 군데 군데 연초록의 물감을 흘려 놓은 듯 푸르고 분홍으로 지천에 핀 진달래의 꽃잎은 아주 보드랍더군요. 게다가 귓가로 불어 오는 산바람은 또 얼마나 싱그럽던지요. ..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12.04.18
시간은 차암 빨리 갔어요. 아주 오랫만에 고향에서 보낸 시간은 어찌나 빨리 가던지요.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부추와 양파를 넣은 콩나물 무침에 조기구이랑 밥을 먹고 나서 차 한잔 마시고 나면 어느 새 점심 때가 되어 있고 볼 일이 있어 밖에 나가거나 그 동안 먹고 싶었던 맛난 것들 먹으러 외출을 하고 그런 다음 운동..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10.08.20
나들이를 했었지요. 며칠 전엔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계곡엘 식구들과 함께 갔었지요. 가깝기도 한데다 비라도 오고 난 후면 물이 어찌나 맑은지요. 행복한 의자 한국에 오기 전 독일에서 "흠, 요 번에 한국에 가면 매일 그 계곡엘 가서 찬 물에 발을 담근 채 책도 보고 그러다 심심하면 돗자리에 누워 흰구름이 떠..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08.08.25
아삭 아삭 오이이야기 며칠 동안 많이도 덥더니 오늘은 초록빛의 오이와 같이 싱그런 바람이 창문을 넘어 불어와 좀 살 만하네요. 요즘 시장에 가면 발은 짙은 초록색에 몸은 연한 녹색을 한 오이들 천지더군요. 까칠 까칠한 가시가 손에 닿는 느낌이 신선한 오이를 차게 흐르는 물에 씻어 길게 썬 다음 진한 빛깔을 한 고추.. 사는이야기/나의 살던 고향은...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