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독일이야기

묵묵히, 꾸준하게...

행복한 의자 2016. 2. 8. 06:37

행복한 의자 며칠 전에 만두국도 만들었고 그 제는 떡국도 해 먹었공...


오늘 저녁엔 매 월 첫 째주 일요일이면 한 성당에서 어김없이 열리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에 

다녀왔어요.


독일을 비롯해 노르웨이나 네덜란드등 전 유럽에서 말하자면 수석 오르간 연주자가 와 Bach나 

Messiaen등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은 물론이고  J. Rheinberger등 생전 듣고 보도 못한 이들을

들려주니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음악회지요.







근데 매 번  넓은 성당에 와 있는 사람들이 한 50명, 적을 땐 30명이나 되려나 암튼 너무 관객이 

적어 괜히 거기 앉아 듣는 이가 다 미안해지는 그런 지경인데도 한 번도 뛰어 넘지않고 음악회가 

계속된다는 거에요. 


게다가 따로 입장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나가면서 맘내키는 만큼 바구니에 슬그머니 넣으면 

그만이구요.


이 걸 보면서 이 사람들 참 우직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좋고 필요한 것이라면 꼭 셈을 따지지 않고 묵묵히 해 나가는 거 사실 쉬운 일이 아니지요.


물론 이렇게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뒷받침되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한 번 시작하면 금방 금방 

바뀌거나 멈추지 않고 꾸준히 소리없이 오래가는 은근함이 바로 독일 사람들의 저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새 해가 된지 벌써 40여일이 지났네요.

흠, 올 핸 우리 모두도 좀 묵직해졌음 좋겠어요. 양은냄비 끓 듯 하지말구요.



행복한 의자에 나들이하시는 모든 분들  좋은 설명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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