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독일이야기

기뿌다, 구주오셨네!!

행복한 의자 2014. 12. 24. 05:40

백성맞으라~~~


행복한 의자가 어렸을 때 성탄절이 되면 평소에 안 가던 교회를 가곤 했답니다.

그 곳엔 반짝이가 달린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고 또 예배가 끝나면 맛난 과자도 나눠 주고 해서 

말이죠.ㅎㅎ

요즘같이 먹을 게 흔한 세상에선 좀 상상하기가 어려운 얘기지만 옛 날엔 그랬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좀 짠하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론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기도 하고 암튼 복잡한 

감정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거 같아요.



이제 며칠만 있으면 올 한 해도 다  가네요. 항상 하는 얘기지만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1월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된 거 같는데 눈 깜빡할 새에 벌써 연말이 된 느낌이더군요.ㅠㅠ

모 가는 세월 잡을 수도 없공...



여기 독일은 며칠 좀 춥더니 최근엔 겨울은  건너뛰고 봄으로 갈 것처럼 날씨가 푸근했어요.

그래서 시내를 어슬렁거리다 크리스마스 장터랑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풍경들을 좀 찍어 왔으니 함께 

보실까요.


우선 크리스마스 장터의 풍경들이에요. 우리네 일상이 그렇듯 장터도 매 해 비슷한 모습이더니 이 

번엔 좀 다른 풍경이 보여 흥미롭더군요.








꼬마전구로 불을 밝힌 뾰족 성탄트리와 선물상자의 화려한 모습이에요. 이 상자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올 해는 전에는 없던 직화 생선구이를 팔더군요.활활타는 장작불에 구워진 생선이 맛나보였는데

그냥 구경만 했답니다. 그 눔의 생선 크기도 하지요?







아래는 매 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녀석들이에요.  우리 모두 가슴속에 환한 등불 하나쯤 밝히고

살아야 이 험한 세상 덜 헤맬 것 같아요.







위는 초콜렛으로 만든 여러가지 모양의 도구들이에요. 가위도 또 망치도 와작 와작 깨물어 먹는다?

쇠를 먹는 불가사리는 아니지만 발상이 재밌네요.ㅋㅋ


아래는 초콜렛이나 치즈등을 발라 구운 브레쩰이구요.




독일인들의 영원한 먹거리 구운 소시지도 빠지면 서운하지요.




설탕물로 글씨를 쓴 크리스마스 과자도 꼭 있어야 되는  주인공이구요.




이렇게 크리스마스 시장을 지나 백화점으로 갔어요. 역시나 사람들로 인산인해더군요.


먼저 이뿐 통에 들어 있는 초콜렛들과 비스켓들이 눈에 들어 오네요.

초콜렛의 명가 Neuhaus와 Lindt의 제품들이에요. 특히 맨 아래 린트의 산타모자 초콜렛 포장은

귀여우면서도 고급스럽네요.











이 번엔 예쁜 캔에 들어 있는 초콜렛과 비스켓들이에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통이 너무 예뻐 사고 싶네요.









진저맨두 귀엽지만  특히 그 위의 빨간 원피스가 도드라지게 새겨진 비스킷통 정말 사랑스럽군요.


초콜렛과 설탕옷을 입힌 크리스마스 과자들이에요. 하얀 설탕물이 얹어진  별 모양의 과자는 행복한

의자가 이 맘 때면 꼭 먹어주는 녀석이구요.





이 번엔 눈호강을 해 볼까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용 볼들이에요. 올 핸 털이 달린 녀석들도 있어 더욱 더 화려하고 예쁘네요.








전에 아이들이 어릴 땐 크리스마스 나무 꾸미면서 즐거워했는데  이젠 옛날 얘기가 되고 말았네요.

나중에 손자손녀가 생기면 다시 할 기회가 있으려나???????



그 밖에 여러가지 데코레이션들이에요.

아, 올 해는 바이에른 지방 사람들이 즐기는 사슴뿔로 벽과 등을  꾸미고 또 촛대들도 만들었더라구요. 








아,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사슴뿔을 몇 개 엮어 만든 천정등이 특히 운치있네요.



작은 소품들도 앙증스럽군요.










밑에서 세 번째 금빛 사슴이 그려진 촛불켜개는 고급스러움이 물씬하네요.맨 아래 나무와 풀섶으로

된 리스(Wreath)도 분위기있구요.


이 번엔 도자기 코너로 갈께요.


우선 빌보(Villeroy und Boch)의 성탄절 식탁이에요. 레드와 그린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pur네요.





아래는 신상이라고 하는데 요즘 빌보는 꽃무늬등의 화려한 디자인으로 가는 거 같더군요.




요 건 빌보의 보온머그에요. 뜨겁지 말라고 중간에 보호대도 있네요.




한 구석을 지키고 있는 사슴이구요.



아래는 Virginia Casa의 체크 무늬 제품들인데  발랄하니 좋네요.





아래는 F로 시작하는 브랜드의 예술품인데 이름을 까먹었넹.




(작품은 작품일세!!)



다음은 KPM의 제품들로 역시 멋지네요.




(곰돌이들 아주  신났군, 신났어.ㅋㅋ)



Etro의 제품은 두 말이 필요없공.





사각으로  견고해 보이는  오렌지 초들이구요.



르노트르(Lenotre)의 케익들은 지나가는 여자들을 유혹하고...





모에샹동(Moet & Chandon)은 그 곁의 남자들의 옷자락을 끌어 당기고...





와인잔을 기울일 수록 우리는 더욱 더 취해 가고..........................................





음, 다가 오는 새 해엔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이렇게 자주 속삭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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