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맞기를 즐기는 독일 사람들...
독일은 한국처럼 그렇게 세게 비가 오지 않고 가랑비 정도 내리는게 보통이에요. 하지만 여름철 같은
땐 꽤 세차게 내리기도 하지요. 이렇다 보니 이 사람들은 우산은 잘 안가지고 다니고 그 대신 방수가
되거나 아님 보통의 모자달린 자켓을 입고 다니길 좋아해서 비 오면 그냥 뒤집어 쓰지요. 이렇게만
해도 양반인데 대 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그냥 맞고 다녀요. 심지어 유모차의 아기도 비가 꽤 오는
데도 엄마랑 함께 비맞고 가구요. 하긴 아가로선 어쩔 수가 없긴하겠네요.^^
이렇게 습관이 들다보니 왠만큼 비 오는건 별로 대수롭지 않은 모양이에요. 그래서 우산들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할아버지나 할머니 아니면 대부분이 외국인 그 중에서도 특히 제 눈에 뛴 걸로는
아시아 사람들이더군요. 물론 행복한 의자도 꼬옥 우산 챙겨다니지요. 아예 항상 가방에 상주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젊었을 땐 비맞는 낭만^^도 즐겼는데 이젠 싫더군요. 축축하니 상쾌하지도
않구 어차피 산성비니 낭만만 찾기엔 위험하기도 하구요.
왠 이야기가 이렇게 길어졌나요.
맞아요. 이런 독일에서 우산 만큼은 제가 써 본 것 중 최고로 튼튼하고 가벼운 그런 제품을 만들어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요. 도대체 팔리기는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구 말이죠. 이 회사는 7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데 이에 걸맞게 끊임없이 신소재와 신제품 개발을 하고 있더군요. 이름은 Knirps구요.
검은 네모에 빨간 원의 로고가 강렬한 인상을 주지요. 세계 최초로 접는 우산을 개발한 회사라는군요.
오늘은 그 중 가볍기도 하고 또 케이스가 있어 깔끔하게 그리고 우산살이나 헝겊을 다치지 않게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닐 수 있는 미니 우산 보여드릴께요. 제꺼는 케이스가 없다보니 가방속에
오래 가지고 다니면 우산살도 약간 옆으로 휘고 우산 헝겊도 우산살 접는 부분은 스쳐 쬐금
상처가 나더군요.
울트라로 가볍고 강풍에도 아주 강하구요. 크기는 18센티에 무게는 전부 다해서 285그램이라네요.
손잡이도 느낌이 좋은 재질로 만들어졌고 우산살도 녹슬지 않게 처리가 되었대요. 서류가방이나
핸드백 그리고 외투주머니에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여서 늘 가지고 다닐 수 있구요.
한국같이 장마기간이 길고 바람이 센 곳에서 특히 유용할 것 같군요.
색깔과 무늬는 위의 것들도 있어요.
우산으로는 더 이상의 것이 없을 정도로 강추 제품이랍니다.